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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관음성지 낙산사는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항상 머무는 곳을 이르는 보타낙가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입니다. 역대로 지위와 신분을 떠나 관음진신을 친견하려는 참배객들의 간절한 발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낙산사의 창건 설화, 낙산사의 전소와 복원, 해수관음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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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 창건 설화

    삼국유사에 수록된 전설에 따르면, 의상이 관세음보살을 만나고자 낙산사 동쪽 벼랑에서 27일 동안 기도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바다에 투신하려 했습니다. 이때 붉은 연꽃 속에서 나타난 관음보살님이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건네주며 "오봉산 정상에 한쌍의 대나무가 솟아날 것이니 그 땅에 불전을 짓는 것이 마땅하리라"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곳이 바로 원통보전 터라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오봉산을 관세음보살이 있는 낙산이라 여겨 '낙산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전소와 복원

    낙산사는 신라 67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한국 3대 관음성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이 아름다운 사찰은 관동팔경 중 한 곳으로, 예로부터 수많은 고전과 시문에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낙산사 중심법당으로 관음보살을 주불로 봉안한 원통보전,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 층 석탑,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 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인된 보타전, 창건주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인된 의상기념관 등 성보문화재가 가득했지만 안타깝게도 2005년 4월 양양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보물로 지정되어 있던 동종을 비롯해 20여 채의 전각이 소실되었습니다. 화재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를 통해 낙산사의 격이 가장 크고 장엄했던 조선 세조 때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참고하여 복원불사에 착수하여 2007년 4월 5일 복원이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복원 과정에서 형태가 바뀐 전각도 여럿 있으며, 낙산사 동종 역시 예전의 형태대로 복원되었지만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훼손되어 문화재로 등재되지는 못했습니다. 낙산사는 10여 차례의 화재가 있었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사천왕문, 보타전, 홍련암, 의상대 등 4개의 적각이 있었습니다.  이 네 곳은 풍수지리상 혈자리에 배치된 건물로 바람이 고요한 곳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화재가 나도 바람이 들어올 확률이 적어서 화마를 피해 갈 수 있었던 것이라 합니다. 다시는 화재로 인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낙산사 입구에 산불재난 안전 체험장을 조성하여 불타버린 범종루를 형상화한 모형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 국내 3대 관음성지

     

     

     

     

     

     

    낙산사 홍련암의상대 빈일루
    낙산사 전경

    해수관음상

     

     

    원통보전에서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통해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이고, 낙산사 관음상은  동해바다를 아우르신다 해서 '해수'라는 명호가 붙었습니다. 낙산사 성보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낙산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빠짐없이 들러 참배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1972년 처음 착공되어 5년 만인 1977년 11월 6일에 점안했습니다. 크기는 높이 16미터, 둘레 3.3미터, 최대 너비 6미터로 동양 최대의 크기로 꼽히며, 대좌의 앞부분은 쌍룡상, 양 옆에는 사천왕상을 조각했습니다. 관음상은 대좌 위에 활짝 핀 연꽃 위에 서 있는데, 왼손으로 감로수병을 받쳐 들고 오른손은 가슴께에서 들어 수인을 짓고 있습니다. 이 해수관음상은 화강암 산지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약 700톤을 운반해 와 300여 톤을 깎아 내고 조성한 것으로, 해수 관음상 앞에는 기도처인 관음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 해수관음상에는 숨겨진 재미난 2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 보물은 해수관음상 복전함 밑에 있는 두꺼비입니다. 이 두꺼비는 발이 세 개인 삼족섬이라 불리는 돈만 먹는 두꺼비인데, 돈을 계속 먹지만 배출하는 항문이 없어서 돈이 계속 쌓인다고 합니다. 삼족섬을 쓰다듬으면 부의 기운을 얻어갈 수 있다 하여 재물복을 가져다주는 재신으로 여겨집니다. 두 번째 보물은 불전함에 조각된 전설상의 새인 비익조입니다. 암수가 각각 눈이 하나밖에 없고 날개도 하나씩밖에 없어서 암수가 항상 같이 다녀야 완전한 새의 모습이 됩니다. 비익조는 애틋함, 인연, 사랑을 뜻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거나 사랑을 키워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부와 사랑 2가지를 모두 얻게 해달라고 기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수관음상 원통보전
    낙산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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