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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자리하고 있는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입니다. 보문사는 신라 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게 되었습니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고 하였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 짓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보문사의 나한전 조성일화와 오백나한상, 마애관세음보살 좌상, 수륙용왕대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강화도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보문사> 홈페이지 정보를 미리 확인해주세요.

     

     

     

     

    보문사 나한전 - 조성 일화와 오백나한상

    보문사 낙가산 중턱에 천연동굴이 하나 있는데, 석굴법당으로 알려진 이곳은 23위의 나한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나한전 조성 일화가 담겨 있습니다. 신라 635년 한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졌는데, 사람모양의 돌덩이 22개가 한꺼번에 그물에 걸렸습니다. 고기를 잡지 못해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를 바다에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는데 또다시 돌덩이들이 걸렸습니다. 어부는 또다시 그 돌덩이를 바다에 버렸고, 돌이 두 번이나 그물에 걸리게 되자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날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낮에 그물에 걸렸던 돌덩이는 천축국에서 보내온 귀중한 불상인데, 바다에 두 번이나 버렸다고 질책하고, 내일 다시 그곳에서 불상을 건져서 명산에 봉안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다음날 22개의 불상을 건져 올린 어부는 낙가산으로 불상을 옮겼는데 현재의 보문사석굴 앞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불상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 옮길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석굴이 불상을 안치할 신령스러운 장소라 생각하고, 굴 안에 단을 만들어 보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석실에는 세분의 삼존상과 한 분의 관세음보살, 열아홉 분의 나한상이 모셔져 있어 마애불과 함께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기도처가 되었습니다.

     

    마애관세음보살 좌상

    돌계단 418개를 오르면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보문사의 마애관세음보살 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의 이화응스님과 함께 낙가산 눈썹바위 아래에 조성한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입니다. 눈썹모양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마애부처님은 원래 하나의 큰 바위였는데 한 조각이 떨어져 내려와 자연 석굴이 되었는데 그곳에 관세음보살상을 새겼다고 합니다. 창건 시 회정대사께서 금강산에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보문사를 관음도량으로 창건하였습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로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를 발원하게 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 그래서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드리면 이루어지지 않는 소원이 없다 하여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용왕전에서 조금 올라가면 오백나한상을 만날 수 있는데, 오백분의 모습과 표정이 모두 달라 각각의 개성적인 모습을 자유분방하게 보여줍니다. 나한이라 함은 아라한으로서 더 이상 윤회를 하지 않은 깨달은 자를 의미합니다.

     

    수륙용왕대재

    보문사 가람은 용의 수호를 받으며 천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불교에서 용은 부처님과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상에서는 산신이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세상에 부처님을 대신해서 복을 내려주기도 하고, 물을 상징하는 곳에서는 용왕이 그 역할을 하는데, 용왕이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발원을 했다고 용왕청에 나와있습니다. 보문사는 국민의 안녕과 세상을 먼저 떠난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수륙용왕대재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오방용왕을 용왕전에 모시는 낙성식을 거행하는 등 관음성지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기 위한 행사를 '재'라고 하는데 그 재는 부처님께도 올리지만 돌아가신 조상님들께도 올릴 수 있습니다. 조상들을 불러 모음과 동시에 이 절을 지으신 앞서가신 분들의 복을 빌기 위해서 공덕비에 영가님들을 모시고 올라와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용왕대제는 49일간 일곱 번의 재를 지내는 행사답게 매일매일이 기도며 수행입니다. 용왕대재 초재는 음력 3월에 지닙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림과 동시에 불공을 지내고 큰 스님을 모셔서 법문을 듣는 동안 불자들은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가집니다. 조상님들에 대한 공덕을 비는 의식이 있는데 불가에서는 염라대왕 앞에까지 심판을 받기 위해 49일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마다 일곱 번으로 나뉘어서 재를 지내는데 그 의미로 49일 동안 법회를 여는 것이라 합니다. 3재와 5재, 막재에는 방생법회를 열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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