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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천사는 팔만구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백천동 와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이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었고 지금의 모습은 현대에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백천사의 유래, 세계 최대 약사여래와 불,  포대화상과 백천용정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백천사 유래

    백천사는 와룡산의 장군봉 새섬바위, 상사바위, 기차바위, 민재봉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이루어진 주 능선 암봉에 둘러 쌓여있습니다. 와룡산에는 아흔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와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곳은 신라문무왕 663년 때 해통화엄종 조인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이후 의선대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아흔 아홉개의 암자'가 있었습니다. 많은 고승들을 비롯해 특히 사명대사, 서산대사, 고려 현종, 이순신 장군까지 국태안민과 조국번영을 위해 기도를 해왔던 호국도량이었고, 승군의 주둔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명찰이 안타깝게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의 모습은 현대에 와서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대웅전, 약사와 불전, 산령각, 용왕각, 요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절의 외부에는 약사여래좌불이 있습니다. 납골당 시설인 극락전 추모관을 비롯해 오방여래불 소원기원탑, 금종, 포대화상, 산신 할미상 등 각종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는 1990년 초부터 본사 주지인 소승이 복원불사 계획을 세워 사찰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불사들을 차근차근 이루어낸 성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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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약사여래와불

    약사와불전은 백천사에서 가장 유명한 약사여래와불을 모신 곳입니다. 약사여래와불은 길이 13m, 높이 4m의 목조 와불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무려 2,400년이 된 소나무를 3년에 걸쳐 통째로 깎아서  만들었고 표면에는 금으로 도금해 은은하면서 위엄이 넘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이한 점은 부처의 발 쪽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삼존불이 있는 '몸속법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와불의 내부에는 약사여래의 원력이 담겨있는 유리광 세계를 표현한 법당이 조정돼 있는데 8명이 한꺼번에 기도할 수 있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부처님 몸속 법당입니다. 불상을 조성한 주지 성밀 스님은 "경제난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땅의 중생들이 약사여래의 위신력으로 모든 병마를 물리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상을 조정해다"며 많은 불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는 도량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백천사에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약사여래와불로 모셔진 것은 부처님의 현몽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로 나라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성밀 스님은 70여 일간 단식기도를 했는데 이때 부처님이 꿈속에 수 차례 나타나 와불 조성을 수기한 것이라 합니다. 이날 와불 조성 백일기도 회향법회에는 종교계, 정치계, 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성타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회에 참여한 인연으로 참석자 모두 일제 괴로움을 여의고 부처님의 행을 닦아 무상보리의 모과를 증득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으며, 종상 스님은 "가난하고 곤궁하여 의지할 데가 없어 병고에 시달리는 모든 이들이 약사여래의 위신력으로 몸과 마음의 안락을 얻게 해 달라"라고 발원했습니다. 이 신기한 와불을 보기 위해 주말이면 백천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역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인데 와불전 외부에 있는 약사여래좌불도 한 손에는 '약 항아리'를 들고 있습니다. 신라시대부터 약사신앙이 대중화되면서 대부분 사찰의 약사전에는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습니다.  

     

    포대화상과 백천용정수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로 이름은 계차이며 명주 봉화현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날씨 예측이나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잘 예언하여 중생들의 큰 복전을 이루게 한 분입니다. 복전에 먼저 불전금을 올리고 포화대상의 '복전배'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세 번을 경건한 마음으로 쓰다듬은 후 '용천수대야'를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문질러야 합니다. 용의 정기가 흐르는 와룡산 약수를 담아둔 백천 용정수는 심신이 정순하고 좋은 기운이 흐르는 사람이 진심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빌며 손잡이를 문지르면 그에 감응하여 물꽃이 핀다고 하는 신비한 용정수입니다. 구전에 의하면 고대 중국 황실에서 황제를 알현하기 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가, 좋은 기운이 흐르는 궁녀를 선택하고자 할 때 용정수를 문질러 물의 반응을 보고 그 가부를 결정했다고 전해집니다. 워낙 많은 불자들이 문질러서 손잡이가 반들반들합니다.

     

    백천사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사찰이지만 현대의 모습으로 새로 만들어진 곳이라 전통적인 사찰의 면모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을 기본으로 한 현대의 감각이 더해서 볼거리가 가득한 사찰입니다. 특히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규모가 큰 아미타입불이 우뚝 서있는 만덕전은 현대적인 건물 외형에 화려한 내부 장식이 되어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백천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삼신할머니의 복돌과 백천용정수는 체험하고 바라는 소원도 모두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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