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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문사는 경상북도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6번의 중창과 2번의 보수과정을 거친 운문사의 역사, 소원을 들어주는 사리암, 은행나무 개방시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운문사의 역사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한 신승이 창건하였고, 608년(진평왕 30)에 원광 국사가 제1차 중창을 하였습니다. 고려 937년 중국 당나라에서 법을 전수받고 돌아온 보양국사가 까치떼의 도움으로 이 절을 짓고 작감사라 했습니다. 제2차 중창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후삼국의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양이 오갑사를 중창하였습니다. 943년 고려 태조 왕건은 보양의 공에 대한 보답으로 운문선사라 사액하고 많은 전답을 하사하였습니다. 제3차 중창은 원응국사가 송나라에서 천태교관을 배운 뒤 귀국하여 운문사에 들어와 중창하고 전국 제2의 선찰로 삼고 많은 고승을 배출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당우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1690년 설송이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현재 운문사는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승가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와 학인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를 비롯하여 대웅보전, 미륵전, 작압전, 금당, 강당, 관음전, 명부전, 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사리암 

    사리암은 운문사의 암자로 고려초 고승 보량이 930년에 창건하였고, 조선후기인 1845년에 정암당 효원이 중창하였습니다. 1851년 증명법사 동호, 지윤과 승려 만점, 선화 등이 나반존자상을 봉안하였으며 같은 해 독성 탱화를 제작해 안치하였습니다. 그 후 영험이 있는 나반존자의 기도도량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사리암은 다른 절처럼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미륵불, 노사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나반존자를 봉안하고 있는 기도처입니다. 이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은 중국,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한국의 불교에서만 볼 수 있어서 우리 민족 고유신상대상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나반존자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이름으로 독성이라고 하는데 보통 일반 사찰에서는 독성각이나 산신, 칠정등과 함께 삼성각에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라암에서는 삼배도 나반존자님께 귀의합니다. 3번 와서 기도하면 1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소문이 있어서 많은 불자들이 이 암자를 찾고 있으며, 수능을 앞둔 수험생 학부모들의 간절함과 염원이 이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천태전 밑에 있는 사리굴은 운문산 4 굴 중 하나로 예전에는 살고 있는 사람만큼의 쌀이 나왔는데,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후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전설도 있습니다.

     

    은행나무 개방시기

    청도 운문사 불이문 내에 있는 수령 400년 정도 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2005년 8월 16일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불이문은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공간이라 평소에는 일반의 출입이 통제되어 드나들 수가 없습니다. 공기 좋고 볕이 좋아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단풍이 멋지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떨어진 은행 이파리들이 노랗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11월 첫째 주 주말에 한차례만 개방하여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4년에는 11월 2일~3일까지 2일간, 12시~17시까지 은행나무가 개방될 거라 예상이 됩니다. 

     

    사찰은 풍수적으로 기운이 좋고 산세가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문사는 사계절 중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더 멋진 곳입니다. 은행나무 개방시기에 맞춰서 방문하면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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