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한국의 역사적인 불교 사찰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우수한 세 곳을 삼보사찰이라 하는데, 한국 최대 규모의 사찰인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보고라는 점 때문에 법보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불교 경전이 보관된 해인사는 한국의 불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불교 신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해인사를 유명하게 만든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의 과학성, 해인사 소리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해인사 팔만대장경

     

     

    해인사 경내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으신분든 해인사 홈페이지로 안내드릴께요.(아래)

     

     

     

    해인사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목판은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내기 위해 부처에게 기원하는 뜻으로 새겨진 것입니다. 고려 현종 재위 당시에 새겨진 최초의 팔만대장경(초조대장경) 목판을 교체하기 위해 새겨졌으며, 몽골과 거란족의 침입으로부터 고려를 지키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첫 목판들은 몽골이 침략한 1232년에 만들어졌고, 기나긴 항전으로 고려 왕실은 강화도로 옮아가서 작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1237년에 2종 113권으로 시작된 작업은 12년 후에 완료되어 목차만 3권에 달하는 1,496종 6,568권의 대장경이 탄생했습니다. 한자로 새겨진 현존하는 대장경들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대장경 제작을 담당했던 수기대사가 북송관판, 거란본, 초조대장경 등 당시에 볼 수 있는 모든 불교 경전들을 철저히 비교함으로써 오류를 교정하고 누락된 한자들을 채워 넣었기 때문입니다. 섬세하게 새겨진 한자들 역시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더해주는데, 글자를 새긴 방식이 일관된다는 점에서 한 사람이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해인사에는 현재 500여 명의 승려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면서 수행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고려팔만대장경고려팔만대장경
    고려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의 과학성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입니다. 장경판전 덕분에 600년이 넘도록 형태가 변하지 않고 온전히 보존했기때문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을수 있었습니다. 장경판전에는 놀라운 자연습도 조절장치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진 창들이 있는데 건물 앞의 창은 위가 작고 아래가 크며, 건물뒤의 창은 아래가 작고 위가 크다. 아래의 큰 창으로 들어온 바람이 건물 내부를 한바퀴 돌고 뒷면의 큰 창으로 빠져나가 자연통풍이 되는 것입니다. 바닥에는 숯, 횟가루, 소금, 모래를 섞어 다져놓아 흙바닥이 습한 여름에는 습기를  빨아들였다가 건조한 겨울엔 수분을 내보내 자연적으로 습도를 조절합니다. 내부의 판가(책꽂이)는 사방이 뚫려있고, 경판마다 2.8cm 두깨의 마구리를 끼워, 자연스럽게 경판과 경판사이가 벌어지고 그 틈으로 공기가 통하게 해서 나무의 최대적인 습기로부터 경판을 안벽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원활한 통풍, 습도조절, 실내적정온도유지, 판가의 진열 장치 등을 갖춘 과학적인 시설이었고, 이로써 8만이 넘는 대장경을 형태변형없이 보존한 이유입니다.

     

    소리길

    걷기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해인사 소리길이 있습니다.  계곡과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통해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입니다.  소리길의 ‘소리’는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이니 그 의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집니다. 소리길 굽이마다 가야산의 비경이 숨어 있는데 가야산 19경 중 16 경이 가야산 소리길에 있습니다. 해인사 소리길은 총거리는 6Km,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편안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총 3구간으로 되어 있는데, 1구간은 대장경축전 주차장 다리 옆에서 시작해서 홍류문 까지고, 2구간은 홍류문에서 길상암 까지, 3구간은 길상암에서 해인사 주유소를 지나, 성보박물관 해인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인사 소리길

     

    팔만대장경은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으며, 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 역시 그 과학적 기술의 탁월함으로 인하여 국보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해인사 대장경판 및 경판은 2007년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팔만대장경 인쇄본도 강원도 평창군 등에서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해인사 방문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해인사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지키고 유지하는 노력까지 이해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반응형